HMC투자증권이 12일 국내 IT 부품 산업에 대해 올 하반기 이후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는 전날 IT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날 HMC투자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 부품 산업은 상반기 실적 개선을 보이다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을 9250만대 출하해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2분기에는 갤럭시 S5를 출시하기 때문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하이엔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주요 부품사들이 생산 용량을 증설한 것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당 평균 판매가(ASP)가 낮아짐에 따라 원가 절감을 위해 판가 하락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김상표 연구원은 "국내 IT 부품 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향 주요 부품업체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순이익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 6.8배까지 낮아진 상태"라며 "그러나 주가 하락 요인이 공급 과잉,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 변화에 따른 분기 실적 변동성 등이기 때문에 반등도 쉽
김 연구원은 " 4월 11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 S5의 2분기 출하량 추이에 따라 부품업종의 실적 개선 강도 및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최우선 선호주로는 대덕GDS, KH바텍, 코리아써키트, 이녹스를 제시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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