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7일(15: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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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역대 한국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7일 국제금융시장에 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2년과 3년 및 5년 만기로 760억엔(약 785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별 발행금액은 2년물이 350억엔으로 가장 많고 3년물은 300억엔, 5년물은 110억엔을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이 사무라이본드 신규발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 결산을 앞두고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발행에 나섰다"면서 "일본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져 사무라이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매해 3월 말이 회계연도 결산 기준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 3일부터 공식 마케팅을 시작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당초 수은은 700억엔 발행을 목표로 주문을 받았으나 초과 수요가 접수되면서 발행을 소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발행 기간 중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한일 양국간 불편한 외교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보수적인 일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수요를 이끌어낸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행으로 수은은 사무라이본드 시장에 2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수은은 지난 2012년 5월 10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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