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엠케이트렌드 사옥에서 만난 김문환 대표는 "맨땅에서 시작했던 다른 의류 브랜드와 달리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NBA 브랜드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1억명의 중국인에게 NBA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씌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엠케이트렌드는 5월 중국 상하이에 직영 매장 1호점을 내고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인 'NBA'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엠케이트렌드는 NBA 브랜드를 통한 중국 진출 사업을 '덩크슛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다.
지난해 9월 NBA차이나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농구협회(NBA)가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는 NBA차이나는 농구 경기 중계 때 엠케이트렌드 광고를 무료로 넣어주고, 캐스터들에게 NBA 브랜드 제품을 입히는 등 다각도로 엠케이트렌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출신의 NBA 스타 야오밍이 은퇴했지만 중국 내 농구 인기는 여전하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CCTV5 등 30여 개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NBA 경기를 생중계 및 재중계한다.
이를 3억명의 중국인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A 농구팀 구단주와 감독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는 중국 팬들도 부지기수다.
엠케이트렌드는 의류 브랜드 버커루와 TBJ로 유명한 회사다. 2010년부터 매년 100억원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최근 약간의 성장 정체가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중국 백화점과 쇼핑몰에 직영점 20개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NBA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안착하면 버커루 등 기존 브랜드도 중국 시장에 들어가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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