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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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치킨브랜드 KFC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VC는 KFC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비롯해 관련 작업을 상당부분 진행하고 가격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FC 사업부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인 두산그룹과 아직 가격 협상을 완료하진 못했지만 대략적인 매각가는 1000억~1500억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FC는 SRS코리아의 외식사업부로 두산 소유의 특수목적회사(SPC)인 DIP홀딩스가 SRS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SRS코리아는 2004년 두산으로부터 물적분할돼 버거킹 사업부와 KFC 사업부 등 크게 두 축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 후 두산그룹은 SRS코리아 매각을 추진해오다 2012년 사모펀드 보고펀드에 버거킹 사업부 매각만 성공해 지금은 KFC 사업부만 남아있다.
두산그룹은 버거킹을 별도 매각한 후 같은 해 다시 KFC 매각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커피 전문업체 할리스를 포함해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 등 여러 부분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후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CVC와 개별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CVC의 KFC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새로 영입된 허석준 한국대표가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던 매물이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CVC에 오기 직전 스탠다드차타드(SC) PE 대표를 역임했는데 2011년에도 SRS코리아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CVC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드는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로 1999년 UBS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기계의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공장 아산사업본부를 인수했다. 그 후 2003년 4월 위니아만도로 사명을 바꾸고 2005년 UBS 등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 전부를 인수해 위니아만도 100% 주주로 올라섰다. CVC는 투자회수를 위해 위니아만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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