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판매하는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 보상 보험은 기존 상품과 달리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받는 상품이다.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 취약계층이 우선 가입 대상이다. 지자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개인 가입 여부도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장애인 연금보험은 NH농협생명이 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다른 생보사도 검토 중이다. 수령액은 일반 연금보다 10~25% 많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연금액 외 운용에 따른 이익을 환원해주는 배당형 상품이다. 연금수령 개시 연령과 지급 기간도 다양화해 선택 폭을 넓혔다. 다만 생보사들은 2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장애인 가운데 절반가량이 6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해 가입 연령을 어느 선으로 맞출지 고심 중이다.
고령층 특화보험은 기존 실손의료보험에서 가입 연령을 확대하고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형태로 하반기쯤 출시된다. 간병, 치매, 호스피스 등과 같은 현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노인 특화보험은 대부분 회사들이 신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차원에서 세제 혜택까지 주면 상품 개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불임 여성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불임치료보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 주요 손보사는 이달 중순과 다음달에 걸쳐 해킹ㆍ피싱 등 신종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을 기업 고객 대상으로 출시한다. 고
새 상품이 쏟아지지만 대부분이 공적 보험 성격을 띠고 있어 회사 차원의 수익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임치료보험은 수요층이 일부 미혼 여성들로 한정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보장기능 확충이란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