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양현석 씨와 양민석 대표가 자사주를 팔아 유상증자 청약대금 마련에 나섰다. 형제인 두 사람이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4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45만주(5.8%)를 매각했다. 양씨 동생인 양 대표 역시 16만주(1.84%)를 팔았다.
이로써 두 사람의 지분율은 각각 29.99%, 5.42%로 떨어졌다. 처분 단가는 주당 평균 5만6357원으로 형인 양씨는 253억6000만원을, 양 대표는 90억원을 현금화한 셈이다. 와이지엔터 측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위해 현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와이지엔터는 본사 사옥과 트레이닝센터 건립, 자회사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을 이유로 모두 512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신주 발행가액은 4만4600원으로 확정됐다. 구주주 청약일은 다음달 23일부터 이틀간이다. 동시에 신주 346만5604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결정됐다. 증자 작업이 완료되면 와이지엔터의 발행주식수는 1040만주에서 1502만주로 44.4% 늘어난다. 주주를 통해 거액 자금을 마련하는 대신 무상증자로 일종의 인센티브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