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2030 서울플랜' 중 서북권 광역중심지 육성 전략 일환으로, 수색ㆍ증산 재정비촉진지구와 상암DMC 사이에 있는 약 15만㎡ 철도용지에 연면적 43만9000㎡ 규모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곳은 정부(52%)와 코레일(48%)이 소유권을 나눠 갖고 있다.
서울시는 통합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수색역 구역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수색역 구역(6만㎡)은 DMC 종사자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원스톱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조성된다. 백화점과 마트, 복합상영관과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DMC역 구역(3만6000㎡)은 상업기능을 갖춘 광역생활권 중심거점으로 개발된다. 대규모 복합쇼핑공간과 엔터테인먼트시설, 주민편의시설, 업무시설 등이 도입된다. 수색역과 DMC역 사이에 있는 차량기지 이전 구역(4만4000㎡)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DMC 기능을 지원하는 창조산업과 창업보육시설 등이 자리하게 된다. 나머지 구역은 유보지로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통일 등 미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고가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설치하고, 수색로 변으로 전면광장을 확보하도록 했다. 경의선ㆍ공항철도ㆍ지하철 6호선 등 3개 철도역사 간 환승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DMC역에 통합 환승공간을 만들고, 버스정류장을 직접 연결시키는 등 교통연결체계도 효율적으로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15분 이상 걸리던 환승시간을 8분 내외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레일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전협상과 인ㆍ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이르면 2016년
류훈 서울시 도시관리정책관은 "수색역 일대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수색ㆍ상암지역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돼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중심공간이 확대된다"며 "일자리 확충은 물론 교통ㆍ문화ㆍ경제가 어우러진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