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간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SK네트웍스 주식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했다. 주가도 26일 종가 기준 8240원으로 연초(7400원)보다 11.4% 올랐다.
기관들이 SK네트웍스에 주목하는 것은 실적 부진을 떨치고 새 먹거리 마련을 위한 실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SK네트웍스는 휴대폰 소매 판매망을 SK텔레콤 자회사 PS&마케팅에 1346억원에 넘겼다. 기존 도매 공급 채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점포만 넘기는 형식이다. 황창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렌터카 등 수익성 좋은 기존 사업은 유지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손실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중국 내 SK빌딩 관리를 맡는 해외계열사 스카이프로퍼티 주식을 SK하이닉스와 SK종합화학, SK에 팔아 2900억여 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대치동 사옥과 중국 구리광산(북방동업)을 각각 3000억원, 2000억여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SK네트웍스의 최근 매각 작업은 긍정적"이라면서 "실제 성장동력 확보에 따라 주가에도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