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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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가 벤처투자를 재개한다. 이를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3월중 진행할 계획이다.
벤처투자에 참여하는 연기금이 늘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전문 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이번에 집행하는 벤처 투자액은 700억원 이내로, 운용사도 5곳 이내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집행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운용사 3곳 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산업과 금융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핵심 분야로 벤처 생태계 조성이 요구되면서 투자 기회를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금 규모가 커지고 지급준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존 주식과 채권 위주 투자로 한계에 부딪히면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도 부합하는 전략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과거에는 아예 자회사로 교원나라창업투자를 두고 벤처에 투자했으나 실적이 좋지 않아 부실이 심화되자 정리한 바 있다. 일부 자금을 위탁운용하는 방식으로 벤처에 투자한 적도 있으나 최근 몇년간 투자가 뜸해 벤처투자에 적극적인 연기금 그룹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교직원공제회는 리스크가 높은 초기 벤처기업보다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한 단계 도약할 만한 중견 벤처 기업을 물색하는데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초기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단계의 투자이기도 하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를 위해 3월중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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