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효과로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추월했다. 1999년 체크카드 도입이후 처음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701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1억202만장보다 많았다.
지난해 6월말보다 체크카드는 발급장수가 332만장 늘어났지만 신용카드는 1332만장 감소한 탓이다. 신용카드 숫자가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 세제혜택이 축소돼 고객들이 체크카드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15%로 축소하고 체크카드는 30%로 유지하는 정책이 발표됐다. 여기에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 도입 등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더 줄어들었다.
카드 고객정보유출 사고 발표가 발생한 지난달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 3사의 카드 발급장수는 신용카드가 전달보다 130만장(4.2%) 체크카드가 90만장(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3730억원을 기록해 2012년보다 3.4%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2630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새로운 결제수단도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카드에 결제기능이 추가된 현금IC카드는 일평균 사용금액 8300
한편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은 220억원으로 2012년보다 15.4% 증가해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 3.2%보다 크게 높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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