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양 아파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중대형 아파트는 한때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빠졌지만 연말부터 점차 거래가 시작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6억원대 분양가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4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4억5000만원을 지나 4억원 후반대까지 올라왔다"며 "미분양 탓에 2~3년간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용인시 일대의 교통호재가 중대형 아파트에도 햇살을 비추고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등이 착공에 들어가고 2016년 초부터 개통을 앞두면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통계에서도 용인시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도 크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용인의 중대형 거래건수는 작년 9월 353건에서 12월 630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10%가량 줄어들었다. 작년 9월 2732가구이던 중대형 미분양은 10월 2650가구, 11월 2541가구, 12월 2460가구로 줄었다. 매달 80~100가구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건설사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감돌자 높은 할인분양을 통해 미분양을 서둘러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용인 기흥 공세동의 '대주 피오레'(2000가구)와 '성원 상떼 레이크뷰'(345가구) 역시 큰 폭의 할인 혜택으로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미분양에 시달리던 수지구 성복자이(1502가구)와 성복힐스테이트(2157가구)는 먼저 살아보고 최종 매입을 결정하는 '프리리빙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의 20~30% 수준에서 입주하고 2년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한편 용인시 일대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은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매가는 2009년 2.5% 상승을 끝으로 매년 1~6%가량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6주 연속 상승세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