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해외발 불안 요인과 NAVER 급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6포인트(0.64%) 내린 1930.5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고,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온 점이 악재가 됐다. 또 NAVER가 8% 이상 하락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855억원, 기관은 1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홀로 188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366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0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기계, 통신업이 1%대 상승했고 건설업이 2.54% 올라 두드러진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NAVER는 8.13% 급락해 시총 순위 6위에서 7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전일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가 NAVER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해외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전선이 채권단의 매각 작업 착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세아제강은 전일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해 반덤핑 무혐의 판정을 내리자 6.4%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8포인트(0.79%) 내린 525.6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6억원과 3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18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 포스코 ICT, 씨젠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 동서, SK브로드밴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달 PMI 부진이 지수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7원 오른 107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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