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포스코플랜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재무담당 상무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플랜트 시황 악화로 영업이익 적자가 63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871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280~290%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의 부채비율은 400%대까지 치솟았다.
황 상무는 "지난해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이후 혁신 및 내부관리 강화 이후 적자수주가 줄어들고 영업손실이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라며 2014년 영업이익 및 2015년 순이익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플랜텍은 조직을 3부문 17실에서 1부문 12실로 슬림화를 단행했을 뿐 아니라 신규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산공장 직접비 및 물류, 품질 비용 절감 등 사업 전 부문에서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 상무는 "최근 시황 악화 등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곧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 자회사인 옛 포스코플랜텍이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회사다.
해양모듈, 화공, MHS, 철강, 에너지 등 5대 사업분야에 주력하며 국내외 설계 조달 시공 원청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포스코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해외 수주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황 상무는 "미국의 이란 제재가 해제될 경우를 대비해 중동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에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오일머니 국가에 대한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871억원(지난달 28일 1차 발행가액 기준)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1894만주로 1차 발행가액은 4600원이다.
주주 구성은 포스코그룹(44%), 전정도&세화MP(16.1%), 산업은행(11.2%
산업은행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하며 신주인수권 상장 거래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이뤄진다.
주주청약은 다음 달 6~7일, 일반청약은 다음 달 11~12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