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1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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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대표 체제로 전환한 우리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벤처 캐피탈(VC) + 사모펀드(PEF)' 체제로 승부수를 건다.
김현수 우리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는 16일 "컨설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VC + PEF'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며 "단순히 수익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재도전'이 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리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보스톤창업투자는 그간 영화 '괴물', '해운대' 등 주로 문화컨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왔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컨텐츠 분야의 강점을 계속 살리는 한편 향후 사정이 어려운 벤처기업을 인수ㆍ합병(M&A)하는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VC가 아니라 PEF로서 인수한 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최대한 도운 뒤 엑시트(자금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위해 현재 1000억원 규모인 운용자금도 최대 3000억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김 대표는 한국신용평가 재직 당시 벤처 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 평가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낸 인물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맥밀란 교수와 벤처 평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선 벤처 기업이 두 번 이상 실패했다가 자금 지원을 받아 성공한 케이스가 흔하다"며 "성장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을 인수해 서로 '윈-윈'하는 케이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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