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간의 갈등으로 다소 난항을 겪었던 한진해운에 대한 회사채 차환 발행 지원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에 8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한진해운의 회사채 차환 발행 지원에 산은이 보유한 회사채 상환이 포함되는 문제를 지적하자 해당 금액 이상으로 산은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참여 기관들이 차환에 따른 리스크를 고루 분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산은이 합리적인 절충안을 내놨기 때문에 한진해운 차환 지원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은 등이 참여하는 회사채 차환발생심사위원회는 조만간 차환 지원 동의를 마
한진해운은 다음달 초 만기가 도래하는 1800억원 회사채에 대해 차환 지원을 최근 신청했다. 차환지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진해운은 20%만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 80%는 산은이 우선 인수하게 된다. 80% 물량 중 60%는 신보가 재인수하고 산은 등 채권은행과 금투업계가 각각 30%, 10%씩을 재인수하는 구조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