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을 찾아 왔다. 헤지펀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주식과 채권이 3대7의 비율로 투자된 채권혼합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가 거의 유일했다.
2011년 12월 처음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고수익ㆍ고위험 상품이라는 오해와 달리 다양한 전략과 수단을 통해 시장 움직임과 무관한 일정 수준의 수익률 획득을 목표로 출시됐다. 다만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이나 되고, 수수료도 운용보수뿐 아니라 성과보수까지 부과되는 보수체계를 갖고 있어 거액 자산가만이 가입할 수 있는 문턱이 높은 상품이란 점은 부담이었다.
헤지펀드의 높은 최저 가입금액을 해결한 펀드가 공모형 롱쇼트펀드다. 롱쇼트펀드는 주식의 매수(long)와 매도(short)를 통해 수익을 쌓아가는 것이 주 운용전략이다. 헤지펀드의 운용방법 중 하나인 롱쇼트전략에 집중한 롱쇼트펀드가 공모펀드로 출시되면서, 가입금액 제한과 성과보수가 없는 일반펀드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제공됐다.
최근 롱쇼트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박스권의 시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둘째,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도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진 점이다. 셋째, 롱쇼트펀드가 1년 반 정도의 운용성과에 대해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유다. 최근에는 고객들 사이에서 롱쇼트펀드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익숙해졌다.
시장이 형성되고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게 되면 당연히 자산이 모여들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큰 롱쇼트펀드보다는 운용성과가 꾸준한 펀드로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