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9시경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와 관련, 후속조치인 보상에 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특히 보상규모에 대한 예상이 분분하다. 이번 참사는 부산외대 아시아학부 학생 등 560명이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중 발생했고, 18일 현재 부산외대 학생들 및 이벤트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상규모는 참가 학생들의 보험가입 내용 및 리조트측이 가입한 재물보험과 영업배상책임보험 보상한도에 따라 보상규모가 달라진다.
현재 마우나리조트는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이 리조트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 가입규모를 최대한 줄여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를 통해 사상자 전체에게 지급될 보험금은 최고 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대학생 오리엔테이션이나 MT 여부를 떠나 이번 참가자들처럼 대규모 인원이 단기로 행사 등에 참가할 경우,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600명 정도가 2박3일 국내여행보험에 보상한도를 1억원으로 가입했을 경우, 보험료는 대략 120~150만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측 보상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국어대학교도 보험사에 학교경영자배상책임보험을 가입, 사고당·인당 합쳐서 최고 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산외대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18일 “학교 측도 행사 예산 일부를 지원한 상태라 교직원도 몇 명이 동행했다”며, “사망 학생뿐만 아니라 부상당한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소유주인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회장도 사죄문을 발표하는 등 사건 수습에 나섰다. 2003년 완공된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코오롱 계열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고, 사고가 난 체육관 시설은 2009년 추가로 증축됐다.
체육관은 1000여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공간(990㎡ 규모)으로, 대학교 행사나 연회장으로 자주 이용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의 재물보험은 삼성화재를 간사사로 5개 회사가 공동인수한 물건이다.
인명 피해와 관련된 보상은 리조트가 가입한 영업배상책임보험 및 코오롱그룹 측이 책정할 보상금 규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코오롱 관계자는 “해당 리조트가 영업배상책임보험에는 가입했지만 가입 규
이 외에도 이번 사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20살 전후의 학생들로 대부분 법적으로 미성년자이고, 직업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임금 기준을 ‘도시일용노임단가’ 기준 일실수익 및 위자료 등이 적용되면 3억원 안팎의 피해보상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