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류지구 행복주택 규모가 원안 계획 1500가구에서 890가구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6일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류동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 1500가구에서 890가구로 규모가 축소된 것은 지자체인 구로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오류지구는 목동ㆍ잠실지구 등 5개 지구에 비해선 비교적 반대가 심하지 않아 작년 8월 가좌지구와 함께 시범지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구로구 측이 지나치게 많은 임대주택이 들어올 경우 교통 혼잡 등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축소를 요구했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했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과 입주민을 위해 커뮤니티시설도 늘렸다.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와 그동안 지역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관, 문화예술공연장 등 공공시설도 추가로 짓기로 했다. 또 110여 대 규모의 공용주차장을 확보하는 한편 9000㎡였던 공원도 1만9000㎡로 두 배
대학생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16㎡형에서 신혼부부 등 2~4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46㎡형까지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이 이뤄지고 입주자 모집공고는 2016년 하반기, 입주는 2018년 상반기 예정이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