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시 분당 일대 아파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6일 리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 야탑동 매화마을1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14개 건설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정된 주택법을 적용해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추진하는 첫 단지로 시공사들도 리모델링 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는 차원에서 참여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진중공업, SK건설, 현대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한양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효성건설, 대림산업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입찰마감은 다음 달 28일, 시공사 선정은 4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권순형 성남시 리모델링 지원센터팀장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위해서는 지자체별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이 필수인데 성남시는 '리모델링 적극 지원'을 정책적으로 약속하며 일찍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며 "시범단지 신청서를 접수 중인데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12월 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를 공포 시행하며 본격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기금 100억원을 확보해 지원해줄 단지를 선정 중이다.
선도 추진 단지로 뽑히면 시에서 리모델링 기금 조례에 따라 필요 경비 80% 이내에서 조합사업비를 지원해주고 총공사비 60% 이내에서 공사비를 융자해 줘 사업 여건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관련 조례에 따라 리모델링 기금 등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다른 단지에 우선해 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성남 지역 내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리모델링 대상 총 167개 단지(10만4761가구)다.
선도 추진 시범단지는 현재 조합이 설립된 곳이 매화마을1단지와 한솔주공5단지뿐이어서 선정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다음 달 4일부터 접수해 선정한다. 매화마을1단지는 현재 지하 1층, 지상 15~20층 총 6개동 562가구 규모로 리모델링 후 84가구를 늘려 64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도급제로 입찰은 시공과 설계 일괄발주 사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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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을 1단지 전용 59㎡형의 호가는 한 달 사이 3억2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올랐다. 아직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붙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는 3억~3억2000만원 선이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