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빙 두께를 측정하기 위해 ice drillng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 현대건설] |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올랐다.
장보고과학기지를 시공한 현대건설은 남극 출항 5개월 전부터 건설에 필요한 자재·장비부터 식자재, 심지어 면봉·이쑤시개 같은 각종 생활용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20대 이상을 준비해야 했으며, 하역작업을 위해 24시간 2교대로 2주간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야 했다.
하역을 마쳐도 난관은 계속됐다. 얼어있는 남극대륙의 지반에 기초를 쌓기 위해 생각하지 못한 많은 장비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에 끝날 일을 일주일 동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쌓여 있는 눈을 매일 치워가며 얼어있는 장비를 워밍업하고, 고소 작업은 초속 40m이상의 강풍으로 항상 추락위험을 동반했다.
무엇보다 외부와의 단절은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단절된 환경 탓에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직원까지 생
남극의 자연환경도 복병이었다. 공사 기간중 남극은 백야현상이 한창이었다. 시계를 봐야만 하루 일과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마침내 이달 12일. 극지연구의 새로운 전초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 준공에 성공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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