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경남기업 정상화 5300억원 지원…내일 MOU 체결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에 3800억원의 현금과 500억원의 지급보증, 전환사채(CB) 1000억원 발행 등 5300억원의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남기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13일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이 체결되면 경남기업의 모든 채권행사는 2016년 말까지 유예되며 경남기업과 채권단은 그동안 워크아웃을 끝내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최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새누리당 의원)이 채권단에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정상화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번 워크아웃으로 1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최대주주인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44.41%에서 19.60%로 낮아져 성 회장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된다. 반면 채권단은 55.86%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 12.3%, 신한은행 7.3%, 산업은행 7.2% 등이다.
한편 경남기업은 앞으로 조직 개편 등으로 관리비를 낮추고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채권단은 전했다.
시공능력 국내 21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0월 채권단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