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기술적 반등과 숏커버가 압도하며 오랜만에 전 세계 주식과 채권 가격,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오른 것이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94% 수준까지 회복했다. 미국 경기동행지수 등 대부분 미국 경제지표들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거나 이제 막 넘어서는 과정이다.
경험적으로 경기가 전 고점을 회복하고 정상화 궤도에 들어갈 때 즈음이면 회복 속도 기울기는 다소 완만해지게 마련이다.
단기 바닥을 확인한 시장은 당분간 반등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재닛 옐런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지원사격에도 경제지표는 여전히 덜컹거리고 있다.
경기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시점에 기록적인 한파까지 겹치며 견조하던 미국 경제지표들이 혼란스럽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도 크다. 따라서 반등을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다시 연결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 반등에 휘둘리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을 싸게 사서 모아야 할 시점이다.
채권시장은 지난 8개월 동안 유지돼오던 국고채 3년 2.80~3.00%, 국고채 10년 3.45~3.70% 등 박스권을 벗어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이 돈을 더 푸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설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기대가 남아 있는 상반기까지는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 하단인 국고채 3년 2.85% 아래에서는 단기적으로 채권은 이익
연방준비제도는 회의 때마다 100억달러씩 자산 매입 축소를 이어갈 것이다. 자산 매입 규모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올해 중반부터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부터는 우리나라 금리도 다시 상승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가 채권 금리가 가장 많이 올라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