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방치됐던 옛 서울 강동 승합차고지가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된다.
12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210-1 일대 주거복합개발 신축사업 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라 대지면적 1만4635㎡ 강동 승합차고지 부지에는 용적률 499.72%가 적용돼 지하 7층, 지상 35층 3개동 연면적 15만㎡ 규모 복합시설물이 건축된다.
아파트 전용 59~84㎡ 494가구(장기전세주택 93가구)와 오피스텔 104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12월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전체 토지가액의 8%인 1265.9㎡는 공공시설인 도로로 기부채납된다. 새롭게 건립되는 연면적 1만2000㎡ 규모 청년창업센터와 6500㎡ 규모 문화체육시설 역시 서울시에 기부채납된다.
강동 승합차고지 개발 사업은 지난 2009년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운영된 이후 처음으로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은 곳이다.
당초 도시계획시설인 여객자동차정류장으로 결정된 곳이지만 지난 2002년 인근 강일동 강동공영차고지로 관련 시설이 옮겨가면서 복합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란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대규모 민간용지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용도지역을 변경해주고 대신 공공성을 가미해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자체는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민관협상을 통해 방치된 도시계획시설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모범사례"라며 "사업자와 공공이 서로 상생하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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