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의장의 통화정책 유지 발언이 호재가 된 탓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92.98포인트(1.22%) 상승한 1만5994.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87포인트(1.03%) 오른 4191.04,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91포인트(1.11%) 뛴 1819.7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2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도매재고와 1월 소기업 낙관지수를 제외하고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쏠렸다.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일시 정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각각 100억 달러씩의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 현재 매달 채권매입 규모는 65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옐런 의장은 또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장기실업자가 많고 정규직을 원하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수도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위기에 대해선 "미국 경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미국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을 곧 제출할 것이라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부채상한 증액 내용만 포함하는 이른바 '클린 빌'(clean bill)을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도매재고는 0.3% 늘어나 시장 예상치 0.5%를 밑돌았고 1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의 93.9에서 94.1로 상승해 3개월 연속 개선됐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