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발행 감소가 전망되면서 채권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부채 감축 중점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18개 주요 공기업은 2017년까지 부채 40조원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올 한 해 공기업들 채권 발행액이 2013년에 비해 1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공사채를 포함한 장기채 공급 부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공기업들 채권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약 2조원 규모 공사채가 순상환됐다. 부실 금융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하는 예보채도 순상환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장기채 투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
11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전날보다 0.0018%포인트 하락한 3.157%를 기록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