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 분양가 3억원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3억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건설사들은 이 가격 수준이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전환을 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값이 2억~3억원이려면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이하로 책정돼야 한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이뤄진 총 113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분양가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3.3㎡당 890만원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는 GTX수서~동탄 구간이 올해 착공이 들어가며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다음달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에서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 전용 74~124㎡ 총 860가구를 내놓는다.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게임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이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시 용이동에 '평택용이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전용 67~113㎡ 총 2215가구의 대단지며 이 가운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1억~2억원 정도 목돈이 있는 중산층 세입자는 1억원 정도 은행 대출을 받을 경우 매달 35만~40만원 정도 이자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이참에 집을 사버리자는 식의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