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930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는 8.76포인트(0.46%) 오른 1932.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돼 오전까지만 해도 등락을 거듭했다. 옐런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나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오전 중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 시장은 연기금이 매수폭을 늘리자 서서히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폭도 오후 들어 줄어들자 코스피는 1930을 회복하는 등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77억원 어치를 팔았다. 장중 5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도폭을 줄임으로써 상승에 일조했다. 기관 투자가는 345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특히 연기금이 623억원 어치를 집중 매수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3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055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 이상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 종이목재,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기계 등은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1조원대 분식회계설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로 장 중 12% 가까이 급락했다가 사실 무근이라는 사측의 입장 발표로 보합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은 사옥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43포인트(0.08%) 오른 518.90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으로 3% 이상 올랐으며 에스에이엠티가 인수합병 기대로 상한가로 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37개를, 하락 종목은 341개를, 보합 종목은 10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상한가 7개 포함해 493개를, 하락 종목이 하한가 1개 포함해 424개를, 보합 종목이 81개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내린 1071.10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