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다스텍의 주가가 이상 급락하자 금융감독원이 이에 대한 감시에 나섰다. 다스텍은 '3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에 연루된 NS쏘울이 주요주주로 있는 회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경찰의 KT 자회사 직원 사기대출 사건 발표 직전 다스텍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이상 흐름이 보여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모니터링 결과 내부 정보 이용 등 위법 혐의가 드러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스텍은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로, 사기대출에 연루된 6개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NS쏘울이 2대 주주다. NS쏘울은 다스텍 주식 200만주(11.89%)를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과 경찰은 KT ENS 직원과 NS쏘울 등 6개 협력업체가 공모해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회사 17곳에서 3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았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다스텍 주가는 금감원 발표 사흘 전인 지난 3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3일 주가는 14.26% 떨어졌고 4일 13.26%, 5일 7.85% 등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오히려 금감원 발표 이후인 6일에는 주가가 1.35% 떨어지며 급락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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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NS쏘울이 2대 주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다스텍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내부자나 주요주주가 주식을 대거 팔았을 가능성을 고려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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