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용 84㎡ 분양을 완료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 아르떼` 전경. <사진제공=롯데건설> |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3년 전 3.3㎡당 3200만원 전후의 분양가로 공급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던 강남 3구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 아르떼'는 지난 5일 전용 84㎡ 미계약분을 털어내 전용 216㎡ 10여 채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 분양을 완료했다. 이 단지는 2012년 2월 총 744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 367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지만 전용 84㎡ 분양가가 서초동에 버금가는 10억원 수준으로 높아 미계약분이 많이 남았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84㎡형은 70여 건이 미분양됐는데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간 매월 평균 20~30건씩 집중적으로 계약됐다"며 "올해 들어서도 계약이 꾸준히 이어져 지난 5일 전용 84㎡ 분양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계약 조건을 좋게 한 데다 주택경기도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자 서초동에서 온 고객들이 내부를 한번 둘러보고 빠르게 계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11월 입주 예정인 서초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도 최근 분양가가 11억원 안팎인 전용 85㎡형 분양을 완료했다. 총 28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84㎡A 49가구, 119㎡ 18가구, 149㎡ 38가구 등 총 105가구로, 2012년 4월 청약을 받았으나 반 이상인 5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던 단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개월 전까지도 전용 85㎡형 10여 건이 남아 있었는데 1월 말에 물량이 다 소진되고 현재는 대형 몇 가구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계약자들은 처음 견본주택을 열었을 때부터 방문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계약시점을 미루다 '이참에 사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더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자 분양가가 높아 외면받던 단지들이 다시금 활기를 찾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
다만 지난해 6월 입주한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주상복합으로, 오피스텔은 분양이 완료됐지만 아파트 물량 중 중대형 일부가 잔여가구로 남아 있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