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익성 염려 vs 미국 성장세 기대'.
휠라코리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 예상치에 부합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내와 미국 실적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휠라코리아 전체 매출은 2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휠라코리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법인의 경우 매출은 겨우 4% 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46%가량 줄어들었다. 휠라코리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은 한국법인 때문에 회사 전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한다.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춘 보고서를 낸 함승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법인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국 법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을 간과하기 쉽지
반면 미국법인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7%, 영업이익은 231.6%나 늘었다. 미국법인은 올해 작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주문량을 확보해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매수의견을 유지한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의 높은 성장성이 부각돼 동종 기업 내에서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