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조선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졌다. 애널리스트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수주와 실적까지 2~3년 시차가 있는 조선업 특성상 내년부터는 실적이 좋아지리란 분석이 많다.
'빅3' 조선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 적자로 돌아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4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한 내용을 담은 실적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내림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현대중공업은 18.7%, 삼성중공업
조선주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2~3년 전 저가 수주 탓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저가 수주된 배 인도가 올해로 마무리되고 내년부터는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측한다.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목표액보다 5% 늘어난 250억달러를 올해 조선ㆍ해앙 분야 목표치로 잡았다.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