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가 고급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며 점차 이름이 복잡해지자 반대로 단지 특성을 활용해 간단한 애칭을 쓰는 마케팅이 부동산업계에서 뜨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 중인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이런 애칭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단지다.
이곳은 중소형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니 타워팰리스'라는 애칭을 사용했다. 국내 고급 주상복합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에 중소형을 상징하는 '미니'를 붙여 고급 중소형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그 결과 전용 59㎡형은 로열층 기준 4000만원가량 웃돈까지 붙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활용한 애칭 마케팅도 인기다. 최근 분양호텔이 부쩍 늘어난 제주도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호텔 리젠트 마린 제주'가 대표적이다. 이 호텔 시행사는 고객들에게 '히딩크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대우건설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 중인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센시티'란 별칭을 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름을 쉽고 짧게 줄인 데다 '센'이라는 말이 다른 단지보다 강하거나 우월하다는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