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6일 여의도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NCR 기준이 높아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NCR은 금융투자회사가 영업에 투입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수치로 재무건정성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사에 150% 이상으로 NCR을 유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밑으로 떨어질 경우엔 개선 권고 명령을, 120%을 밑돌면 경영개선 요구, 100% 미만일 때는 개선 명령을 내린다.
NCR 지표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수록 위험액 규모가 커져 수치가 낮아진다. 이에 투자업체를 평가하는 도구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으며 시황이나 투자규모에 따른 변동성도 커 현재 업계는 NCR지표를 평균 496% 수준(2013년 9월 기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으며 작년 12월에는 국민연금이 위탁증권사의 NCR기준을 450%에서 250%로 낮춘 바 있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회사들에겐 안전성 관리보다는 리스크(위험) 관리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며 "올해도 NCR제도 개선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 및 신평사의 증권회사 NCR요구조건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며 "NCR문제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업체 간의 차별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업체별로 특화된 서비스 전략과 상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같은 장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끼리 M&A를 진행해봤자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금융업계는 대형사, 중형사, 소형사를 나눌 것 없이 모두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우리 시장이 극복해야 하는
이 회장은 "올해는 업체들 간의 상품 경쟁,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벌여져 다양한 수수료 체계가 생기는 등 각 업체별로 차별화 포인트가 생겨야 한다"며 "그래야 고객들도 자신들에게 적절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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