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오너 일가의 미성년 주식부자가 2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395억원 상당의 주식을 가진 13세 소년이었고 최연소는 약 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생후 9개월 아기였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1769개 회사의 대주주, 특수관계인,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요주주 1만3863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4일 종가 기준 주식 가치가 1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7990명(57.6%)이었다.
연령대는 50대가 3044명(38.3%)으로 가장 많고 40대 1788명(22.2%), 60대 1230명(15.5%), 30대 652명(8.2%), 70대 529명(6.6%), 20대 309명(3.9%), 미성년자 230명(2.9%), 80대 165명(2.1%), 90대 30명(0.4%) 순이었다.
특히 미성년자 230명이 가진 주식 가치는 총 3910억원에 달했다.
미성년 주식부자 중 최연소는 생후 9개월된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의 손자(1)로 경인양행 주식 20만주(7억9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1위는 GS그룹 주식 79여만여주(395억원어치)를 보유한 13세 허 모군로 나타났다. 허 군은 허창수 GS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이다. 허 군의 동생인(10세)도 GS주식 32만여주(16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남.16) 132억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4) 120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구모군(남.18) 99억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19) 86억원 순이었다.
7~13위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의 손자 손녀들이올랐다. 이들 7명은 76억원~78억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령 주식부호는 한독 주식 57만주를 보유해 평가액 96억원인 99세의 김신권 한독 명예
90세 이상 고령자 중 최고 부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2)으로 3216억원 상당의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전연령대를 통틀어 집계한 결과에서는 이건희(72) 삼성 회장의 주식 자산이 10조55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