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에서 자금을 빼던 외국인들이 6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채권에 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순투자는 순매수에서 만기상환 금액을 뺀 것으로,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만기상환 규모는 689억원으로 대폭 줄어 순투자 전환이 가능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95조6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8%를 차지했다.
미국이 20조4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3%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 14조4000억원(15.1%), 중국 12조2000억원(12.8%)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지난달 주식 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8000억원을 순매도해 규모가 가장 컸고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가 각각 8000억원,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미국(3000억원), 버진아일랜드(2000억원), 말레이시아(2000억원) 등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413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32.1% 수준이다. 이는 전월보다 18조8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