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발 한파에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된 가운데 185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왔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1850선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루에만 30포인트 이상 떨어진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사이 추가 하락을 점치는 것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상수지 적자국과 흑자국의 경기 체력이 분명히 다르지만, 위험자산에서 전방위로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이달 중 추가 조정될 수 있다"며 코스피 하단으로 1850선을 제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당분간 저점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1850선을 단기 저점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1900선을 단숨에 내줬다.
최근 신흥국 위기에 이어 중국과 미국 경기 불안까지 대두되며 코스피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 모멘텀도 없어 지수는 당분간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일 떨어지는 주가에 허탈감만 커진 투자자들은 향후 투자 전략을 두고 갈피를 잡기가 힘든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피 추가 하락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수 팀장은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접어드는 1850선을 1차 매수영역으로 잡고, 1800선에서는 적극 매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상 충분히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그러나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조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 지속이 불가피 하지만 연기금과 투신권의 저가매수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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