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2700억원 증가해 연간증가율이 4.7%를 기록했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래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9년(10.9%)보다도 낮은 최저치로, 재작년 증가율(13.5%)의 절반 이하다.
지난해 12월 카드사용금액은 총 49조3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7300억원(3.6%)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0억원(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협회는 "작년 9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이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의 소비활성화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6월 이래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편 작년 한 해 택시업종의 기본요금 증가, 철도업종 카드 사용확대 등으로 교통관련 업종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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