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을 받아 테마주로 인식돼 주가가 급등한 일부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해 거액의 차익을 남기자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수산의 최대주주인 왕기철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5인은 지난달 20~22일에 보유 지분 26만5200주(7.07%)를 매도했다.
당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소식에 하림홀딩스 등 닭고기 관련주는 급락한 반면 동원수산 등 수산주는 큰 폭으로 오른 시점이다. 지난해 말 1만450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20일(1만3650원)에 30%가량 올랐다. 왕 대표
주가가 급등할 무렵에 이 주식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동원수산은 수년째 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허탈감은 더 크다.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