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춘제 특수에도 불구하고 다소 위축돼 있다.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펼침에 따라 백주 소비는 지지부진하다. 거기에 국외 저가 패키지 여행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여느 때보다 강한 대기오염으로 자동차 공급 규제도 나타나고 있다. 한 달 뒤 개최되는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큰 흐름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림자 금융과 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될 것이고, 그동안 소비를 이끌었던 주류ㆍ여행ㆍ자동차 소비도 강제적으로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낙농, 아동용품, 전기차 등 틈새 소비 시장은 살아나고 있다.
중국에서 두 자녀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고, 1월 말 저장성을 시작으로 산시 광시 푸젠 안후이 베이징 장쑤 등에서 3월 안에 관련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외국 명품의류 업체가 앞다퉈 키즈 라인을 확대하고 있고, 분유와 기저귀 시장도 점유율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8일 베이징시가 전기차 구입 시 최고 10만8000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다른 지역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언제나 길이 있다. 동쪽 연안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돼도 아직 개발을 시작도 못한 중서부 지역이
과거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의 중국을 주시한다면 중국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다.
[김선영 신영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