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중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국내 금융투자시장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피는 19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11.77포인트(0.61%) 내린 1929.38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30원(0.78%) 오른 10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매월 시행 중인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더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075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추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가,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608억원, 468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79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기계, 철강금속, 금융, 증권 등이 1% 이상 내리는 가운데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등만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 NAVER, KT&G 등 일부 종목만 오름세다. 삼성전자도 장 중 보합세로 주저앉았다. 현대모비스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10원 이상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졌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으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1081.0원으로 개장해 108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는 상황이나 고점 매도 대기 물량과 수출 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매경닷컴 = 김용영 기자 /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