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청약 인기 지역에 올해도 공급이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갑오년 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하는 2월부터 서울 강남권 재건축, 한강변, 위례신도시, 대구시, 세종시 등을 비롯한 청약 인기지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총 7,8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위례신도시에서는 총 12개 아파트 단지가 공급됐고 이중 7곳이 1·2순위내 마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강세 현상 속에서 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진 위례 민간 분양단지의 활약이 눈부셨다.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3.3㎡당 3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해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래미안 잠원'과 '래미안 대치청실'이 모두 평균 2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달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최고 42.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돼 주택경기 침체에도 강남권 아파트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아파트들도 영원한 스테디셀러로써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우건설이 마포구 합정동에 분양한 초고층 주상복합 ‘마포 한강 푸르지오 1, 2차가 각각 1.97대 1,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됐고,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강동 팰리스’도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애니랜드개발 김홍진 대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연이어 기록한 인기 지역은 수요자들에게 그 지역의 가치를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개발호재, 저렴한 분양가 등 수요자들을 이끌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데다 1차 검증을 이미 거친 지역인 만큼 후속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청약 인기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어디?
위례신도시
현대엠코는 오는 2월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3~26층 11개동 총 6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95㎡ 161가구, 98㎡ 512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시범단지에 속하는 ‘휴먼링(Human Ring)’안에 위치한다. 전 가구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권을 극대화했으며 대지면적의 약 40%를 조경공간으로 계획했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터디룸, 연회장, 키즈룸 등이 들어서며 '종로학평 인터넷 교육서비스'도 1년간 무상 제공된다.
일신건영은 5월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빌’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 지상 18층, 전용면적 101~155㎡의 대형 주택형으로 총 517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강남 재건축 및 한강변
한강변 바로 앞에 두산중공업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PROJECT D(가칭)'를 올 상반기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47-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 최고 47층 4개동, 총 688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25~216㎡로 지어지며 전용 84㎡이하가 478가구를 차지한다.
강변북로 바로 앞에 들어서기 때문에 고층 건물이 없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서울숲과 한강시민공원을 내 집 안마당처럼 이용 할 수 있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서비스와 세탁, 청소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GS건설은 2월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114㎡ 86가구(21%)가 일반분양 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하다. 홈플러스 본사와 이마트가 가깝고 진선여자고교 도성초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여기에 도보 10분대로 2호선인 역삼역과 선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건설이 3월 강남구 도곡동 893-2번지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동 한라비발디′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25㎡ 110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6가구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을 걸어서 10분, 신분당선 양재(서초구청)역을 12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3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13㎡으로 구성되며 총 368가구 중 56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도보 10분 이내로 분당선 선릉역(한국과학창의재단)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주변으로 학동초등학교, 선릉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대구시
올해 지방에서 가장 ‘핫’한 분양지역으로 꼽혔던 대구는 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 받아 올 분양의 첫 포문을 열었다.
협성건설은 지난 3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대구 월성 휴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9~109㎡, 총 996가구로 지어진다. 남대구IC와 월배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앞산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4월에는 서한이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 B9블록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 380가구와, B6블록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4차’ 244가구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한은 지난해 1차분 479가구, 2차분 429가구를 공급해 100% 완판에 성공하면서 하면서 3,4차분과 함께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이수건설의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브라운스톤 수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5~지상39층 1개동 규모로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전용 59~85㎡, 오피스텔은 전용 9~15㎡ 등 총 752가구(실) 규모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역세권이고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인근에 법원ㆍ검찰청, 수성구청 등 관공서와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
2단계 이전을 마친 세종시는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올해는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 2268명이 세종시로 옮겨온다.
3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37개 기관 1만3000여명이 세종청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올해 세종시에는 1만9553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지역은 정부청사 인접지역으로 ▲2-2생활권 7490가구 ▲3-1생활권 3000가구 ▲3-2생활권 3700가구 ▲3-3생활권 760가구 ▲4-1생활권 3300가구 ▲1-1생활권 723가구 ▲1-4생활권
그 중 상반기 눈에 띄는 단지는 세종시에 중흥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짓고 있는 중흥건설이 4월 3-2생활권 M4블록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전용 98, 109㎡, 637가구로 지어진다. 또 6월에는 ‘세종시의 강남’으로 꼽히는 2-2 생활권에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704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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