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신도시ㆍ혁신도시 주차장 용지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름은 주차장 용지지만 토지 30%까지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대구ㆍ부산 등 9개 혁신도시에 공급된 주차장 용지 127필지 중 남아 있는 주차장 용지는 한 필지도 없다. 혁신도시 전체 토지분양률이 75%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장 용지 인기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주차장 용지가 잘 팔리는 이유는 일반 상업용지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지상층 연면적 대비 30%까지 상업시설 등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주자창 용지 대부분이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것도 인기 요인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상업용지라 해도 1~2층 등 저층 상가분양 결과가 수익을 좌우한다"며 "주차장 용지를 싸게 매입해서 1~2층에 상가만 잘 유치하면 상업용지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대형마트 중 상당수가 주차장 용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는 대규모 주차공간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차
기본적으로 주차장 용지에 건물을 올리면 70%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별로 주차장 용지에 부과되는 제한 사항들이 다르다. 주차장 용지를 잘못 개발하면 주차장도 아니고 상가도 아닌 이상한 건물이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