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땅값이 1.14% 올라 6년 연속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대비 0.15%, 1년간 상승률은 1.14%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가 상승률은 2008년부터 6년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작년 한 해 수도권은 1.04%, 지방은 1.3% 땅값이 올라 지방의 상승률이 약간 더 높았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작년 5.5%의 상승률을 보이며 2년 연속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등극했다. 지난달 2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16개 기관이 세종청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보금자리 등 각종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 하남시로 3.78% 올라 이 역시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예천(3.08%), 서울 송파(3.01%), 서울 강남(2.62%)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대구(1.68%), 부산(1.57%)지역 지가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서울 용산은 2.11% 하락해 한 해 동안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인천 중구(-0.23%), 강원 태백(-0.18%)이 다음이었다.
작년 한해 1년간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24만1979필지, 1826㎢ 재작년 대비 필지수는 9.6%, 면적은 0.2% 증가했다. 아파트 대지 등을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90만2221 필지, 1698㎢로 재작년에 비해 필지수는 0.1%
국토부 관계자는 "필지 기준 거래량에 비해 면적 거래량 상승률이 낮은 것은 작년 한 해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거래와 순수토지 거래가 늘어난 것은 부동산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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