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1일(15: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이노베이션이 호주 유류 공급업체인 UP 지분 인수전 참여를 철회하면서 본입찰에 참여한 에쓰오일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15일 열린 UP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UP 지분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던 SK이노베이션은 정작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유 공급처 확보가 절실한 에쓰오일은 UP 인수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부재 등의 여파로 기존에 추진하던 다수의 M&A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UP는 칼텍스ㆍBPㆍ셸 등 글로벌 정유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큰 정유업체다. 연간 매출액은 약 2조원 수준이다.
이번 본입찰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3~4개의 업체와 에쓰오일(S-Oil)이 참여했다. 에쓰오일은 UP 지분 100%가 아닌 50% 미만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에쓰오일의 UP 지분 인수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