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카드사의 1억여건 개인 정보 유출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정보 유출 카드사에는 금융당국 인력을 24시간 배치해 카드 재발급 지연 등 고객 민원을 실시간 해결해줄 방침이다.
국민은행, 농협은행,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정보 유출 금융사는 고객 민원이 평상시 수준으로 줄어들 때까지 평일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주말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수현 원장의 긴급 지시사항으로 이기연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지원반을 꾸렸다.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과 상호여전검사국 등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돼 24시간 비상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는 18명의 금감원 직원이 투입돼 카드사들이 약속한 결제내역 확인문자 무료 서비스와 카드 재발급, 콜센터 대응 등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하게 된다.
기존에 결제내역 확인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자동으로 무료 전환하지 않는 카드사는 압박할 방침이며 자동응답전화(ARS), 홈페이지 정상 운영 여부, 콜센터 정상 연결 여부, 영업점 창구 고객 응대 동향도 실시간으로 점검해 현장 지도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카드사와 은행 영업점에는 하루 수십만명이 카드 해지와 재발급 등을 요청해 콜센터 통화는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며 영업점 대기번호는 100번에 달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의 유휴 인력을 총동원해 민원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은 민원 접수를 위해 이번 주말에도 지점 또는 영업점 업무를 계속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전국 롯데백화점 31개소, 롯데마트 64개소 카드센터를 오전 10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의 콜센터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직원 추가 증원과 함께 통신 회선을 늘리라고 주문한 상태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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