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2일(18: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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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2일 한국산업은행(KDB)의 장기 발행자 및 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등급은 S&P가 부여한 한국 정부의 외화 기준 신용등급과 동등한 수준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산은의 민영화 계획이 중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S&P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S&P는 "산은이 새정부 출범 이후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정책금융공사와의 재합병을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산은은 취약업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는 등 정책적 역할을 활발히 수행했다. S&P는 산은이 대기업 구조조정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산업은행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extremely high)'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금융공사와의 합병으로 산업은행의 정책적 입지를 압박하는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S&P는 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고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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