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공시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8.1% 늘어난 1만4758건을,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0.6% 증가한 1만5774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 중 수시공시가 1만1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8.5% 늘어났다. 뒤를 이어 자율공시가 30.2% 증가한 1421건을, 공정공시가 4.0% 줄어든 1335건을, 조회공시가 29.1% 감소한 227건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시공시가 4.5% 늘어난 1만1620건, 자율공시가 5.8% 감소한 3038건, 공정공시가 12.1% 줄어든 874건, 조회공시가 28.2% 낮아진 242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시공시가 늘어난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투자활동 관련 공시가 증가했으며 종속회사 관련 공시가 신설된 것이 꼽혔다. 자율공시는 상장법인의 자발적 공시 진행이 늘어나 기타주요경영사항 공시가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 영업손익의 예측, 전망 공시가 줄어들어 공정공시가 감소했으며 조회공시도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 관련 공시는 늘어났지만 시황조회공시 등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사업 재개편 공시가 늘어나고 종속회사 관련 공시가 신설돼 수시 공시는 늘어났지만 영업, 투자 관련 자율공시는 줄어들었다. 공정공시도 영업실적 전망, 예측 공시가 줄어들어 감소세
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기업 퇴출, 공시교육 등으로 불성실공시가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시장 건전성이 향상됐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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