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유출된 고객정보는 검찰이 모두 회수했습니다. 추가적인 유출이나 유통 우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 정보가 유출된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손 분사장은 "(정보유출로 인한) 금전적 피해 발생 시 적극 구제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손 분사장은 "사망자, 기업회원, 가맹점 등을 제외함으로써 실제 통지대상은 당초 유출건수인 2511만6000건보다 감소한 2164만4000건"이라며 "유출된 정보에는 성명, 주민번호, 여권번호, 휴대폰번호, 자택전화번호, 직장전화번호, 이메일, 자택주소, 직장주소, 직장정보,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정보, 결제정보, 신용한도, 연소득 등 최대 16개 항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보 유출 통지와 관련해선 "이메일이 있는 고객은 이메일로 발송하고 이메일이 없는 고객은 우편으로 실시함으로써 보이스 피싱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미싱 예방을 위해 "정보 유출안내는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이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유출 관련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선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만에 하나 카드 부정사용 예방을 위해 결제내역 통보서비스(SNS)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개인정보 보안강화 대책도 내놓았다.
손 분사장은 "현재 IT본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보안업무를 행장직속의 '정보보호본부'로 독립 신설해 보안업무를 강화하고 정보보호본부는 임원급이 담당하게 될 것"
이 외에도 개인정보 취급 업무처리는 보안이 강화된 별도의 '고객정보 개발실'에서 작업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외부개발자는 당행에서 제공하는 전산기기(PC, 저장장치 등)만을 사용토록 하는 등 외부용역업체의 전산기기 반입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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