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유럽 펀드에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설정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펀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해 바닥을 친 유럽 경기가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유럽 펀드의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9.68%, 6개월간 수익률은 12.50%에 달한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0.10%, 6개월 수익률은 7.40%에 불과하다.
최근 3개월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2013년 8월에 설정된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C-F'로 이 기간 수익률이 10.65%에 달한다. '도이치DWS독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A'와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9.24%, 7.95%를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6개월 수익률이 15%를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유럽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3년 유로존 경기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본격적 실물경기 회복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도 회복세를 타고 있는 유로존 지역을 향하고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서유럽 지역에 투자하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럽 증시가 단기 과열 조짐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유로존이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하나 높은 실업률, 정부 부채 등 구조적 문제도 남아 있다"며 "증시가 빠른 상승 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