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타이어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개 타이어주는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들 주가에 영향을 받는데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관련주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15% 올랐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16일 1만2600원에 거래돼 한 달 전(1만750원)보다 17.2% 뛰었고, 넥센타이어가 1만4300원에서 1만5650원으로 9.4% 올랐다. 한국타이어도 6만2000원으로 1.9% 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주 3인방이 맥을 못 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타이어 업종 주가가 뛰는 이유는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12.1% 증가한 4548억원, 영업이익은 133.2% 늘어난 4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타이어의 작년 4분기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7.19% 뛴 9938억원, 영업이익은 9.44% 상승한 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의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1조8538억원, 영업이익 26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19.9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타이어 업종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동우 기자]